성경 이야기
문학으로 성경 읽기- tips
써니케이
2006. 5. 6. 20:26
사무엘상의 <다윗과 골리앗>을 읽으며, 너무나 문학적으로 잘 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흥미진진하며, 쾌감이 넘칩니다. 작자의 기법이 대단합니다.
우선 이 부분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다음 몇 가지입니다.
(1) 골리앗을 내세운 블레셋의 전략은 전면전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감춘 것입니다. 아니라면, 40일을 조석으로(17:16) 싸우자고 애걸복걸(!)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골리앗을 내세우는 것일 뿐입니다.
(2) 성경기자는 골리앗을 아주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묘사합니다. 그가 장신이기는 하지만, 그의 그 무거운 군장들(놋쇠로 만들어짐) 때문에 그는 자신의 방패조차 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방패 들어주는 사람들이 함께 나아왔다는 구절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17:7, 41) 방패 뒤에 몸을 숨기고 나아오는 골리앗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3) 클라이막스의 장면에서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죽입니다. 카메라의 렌즈는 이때 다윗의 손을 향합니다.(17:50) 이어서 땅에 엎드러진 골리앗의 군장에 있는 칼을 보여줍니다. 극명한 대조의 기법이지요. 결국 골리앗은 자신의 칼로 목베임을 당합니다. 극적인 효과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4) 성경의 기자는 골리앗을 무시합니다. 당대에 골리앗의 이름은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칠 정도로 무서웠겠지요.(상상) 그러나 골리앗으로 하여금 스스로 '개'라고 말하게끔 만들었으며(43), 나아가서 사실상 '골리앗'이라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블레셋 사람'으로 즉 one of them으로 무참히 깎아내려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스토리의 진행과 큰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야기가 두 번 이상 나온다는 것은 그 이야기에 저자가 무슨 힌트를 숨겨 놓은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본문의 범위 내에서 그러한 힌트(전영법)를 찾아서 구성을 간파하는 것을 문학 연구에서는 내적 증거(internal evidence)라고 합니다.
문맥의 바깥보다 우선적으로 내적 증거에 충실하여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가 증명하여 줍니다.
우선 이 부분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다음 몇 가지입니다.
(1) 골리앗을 내세운 블레셋의 전략은 전면전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감춘 것입니다. 아니라면, 40일을 조석으로(17:16) 싸우자고 애걸복걸(!)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골리앗을 내세우는 것일 뿐입니다.
(2) 성경기자는 골리앗을 아주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묘사합니다. 그가 장신이기는 하지만, 그의 그 무거운 군장들(놋쇠로 만들어짐) 때문에 그는 자신의 방패조차 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방패 들어주는 사람들이 함께 나아왔다는 구절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17:7, 41) 방패 뒤에 몸을 숨기고 나아오는 골리앗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3) 클라이막스의 장면에서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죽입니다. 카메라의 렌즈는 이때 다윗의 손을 향합니다.(17:50) 이어서 땅에 엎드러진 골리앗의 군장에 있는 칼을 보여줍니다. 극명한 대조의 기법이지요. 결국 골리앗은 자신의 칼로 목베임을 당합니다. 극적인 효과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4) 성경의 기자는 골리앗을 무시합니다. 당대에 골리앗의 이름은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칠 정도로 무서웠겠지요.(상상) 그러나 골리앗으로 하여금 스스로 '개'라고 말하게끔 만들었으며(43), 나아가서 사실상 '골리앗'이라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블레셋 사람'으로 즉 one of them으로 무참히 깎아내려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스토리의 진행과 큰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야기가 두 번 이상 나온다는 것은 그 이야기에 저자가 무슨 힌트를 숨겨 놓은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본문의 범위 내에서 그러한 힌트(전영법)를 찾아서 구성을 간파하는 것을 문학 연구에서는 내적 증거(internal evidence)라고 합니다.
문맥의 바깥보다 우선적으로 내적 증거에 충실하여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가 증명하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