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시계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다름이 아니라 시계가 잘 안 맞는다. 대체로 늦다. 그것도 하루에 3~4분은 더디게 간다. 원래 시계는 제조사에서 조금씩 빠르게 가도록 해 둔다. (시간이 빨리 가서 잘못 되는 일보다는 시간이 늦어서 문제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시계는 정반대다. 모처럼 큰맘 먹고 구입한 소위 오토매틱 시계가 이 모양이다. 차던 시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금장 시계에 좀 질렸던 차에, 좀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하게 보이려는 뜻으로 메탈 밴드의 시계를 올블랙으로 구입했다. 브랜드는 저 유명한 일본의 세이코다. 게다가 전자제품 마니아인 내가 용기를 내서 아날로그 시계를, 그것도 태엽식이 아니라 완전 자동식으로 주문했던 것이다. 옛날 생각만 하고 있던 나에게 배달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