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잘 존다. 교회 의자에만 앉으면 졸린다. 오늘은 졸지 않아야지, 않아야지 애를 써 보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 졸고 있다. 찬양대석이 교인들의 시야에 자리 잡고 있으니, 조는 것은 사실 금물이다. 절대 졸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존다. 졸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날 가급적 일찍 잠자리에 들어 본다. 그래도 몸의 일과표는 쉽게 바뀌지 않기에 어쨌거나 취침 시간을 당기기 힘들다. 그러면 아침에라도 좀 여유 있게 일어나면 좋을 텐데 묘하게도 늦게 일어나도 되는 날에는 유난히 일찍도 일어난다. 전날에는 힘든 일은 피한다. 말하자면 졸릴 만한 인자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한 동안은 혹시나 해서 혈압 약을 삼가기도 했다. 그 약이 뭔가 몸의 활력을 떨어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