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이야기

배산에 소풍 가서

써니케이 2008. 3.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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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래 선생님과 동행한 걸 보면 4학년 때인 것 같다.

모처럼 큰 운동을 한 셈이다. 배산의 정상까지 등반을 했으니 말이다.

연주정(聯珠亭)이란 현판이 선명하구나.

친구들이 모여 앉은 바위는 아마도 초여름 햇살에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을 것이다.

표정이 하나하나 또렷한데, 다만 햇빛에 조금씩 찡그리고 있는 인상이 아쉽다.

그런 가운데, 저 익휘 군은 병선이 어깨에 손을 걸치고는,

몸을 뒤로 제끼며 '헬로~'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정말 여실하다. 절대 그런 일은 없었겠지만 사진상으로는

맥주라도 한 잔 걸친 느낌이다.

보고 싶은 얼굴들, 볼 수 없는 얼굴들이 다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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