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가면 빈해원이라고, 50년도 넘은 중국음식점이 있다.
화상(華商)이다. 주인은 산동에서 할아버지 때부터 한국으로 온 사람이다.
음식 맛이 특별히 좋은 거는 아니지만, 워낙 실내 인테리어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독특해서 한번쯤은 가볼 만한 곳이다.
동령고개 초입에 있는 이 집은, 겉모습만 본다면 들어갈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식당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크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탁자가 너댓 개 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은 그냥 간단한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다.
그리고 그 안쪽에 우리들의 빈해원이 제대로 펼쳐진다.
아래 사진은 그 중간에 있는 출입구다.
위 사진에서 보다 싶이 내부는 2층까지 있고,
가운데는 큰 홀이 있으며, 위아래층 모두 좌우쪽에
방들이 배치되어 있다.
우리는 왼쪽 첫째 방에서 식사를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가? 꼭 성미와 싸운 듯한 모습이다.
나는 나대로 팔장을 끼고 걸어나가고,
성미는 성미대로 턱을 고이고 앉아 있다.
서로 반대쪽을 바라본다. 표정도 좋지 않다.
이런 사진 찍은 사람 누구얏, 대체...
서현이는 득의양양한 표정이다.
아마도 이 장면을 포착한 장본인이겠지.
이번에는 장흔이가 사모님과 한바탕한 모양이다.
승리는 장흔의 것! V자를 보라.
아무래도 고향사람 집에 와서 고향 음식을 먹으니
단단히 신이 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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