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문예사조사 공부를 시작하며

써니케이 2007. 7. 10. 00:09

이번에는 제대로 공부하고픈 생각이 든다.

이선영 교수(연세대 명예교수)가 엮은 책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현대문학 학생들과 읽을(정말로) 생각인데,

읽는 것이 쉽지 않을 듯하다.

왜냐하면, 고전주의 하나만 이해하는 데에도

고대 그리스 문학이론을 알아야 하고,

영문학사는 줄줄 꿰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책에 나온 인물들의 생몰년과

특징들을 요약해 보기로 한다.

일단 고전주의를 시범적으로 열심히 읽어 내면

나머지는 학생들이 나를 본받아서 잘 하리라 생각한다.

고전주의를 읽으면서

정작 이런 공부를 안 하고, 문학한다고 떠드는 것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문학의 유적이 널려 있는 영국에서의 며칠 간의

체험이 그런 생각에 불을 붙인 것이다.

호텔이 있었던 러셀 스퀘어 근처에는 찰스 디킨스가 살았던

집이 있었다는 표지가 있었고,

바쓰에 가는 길에 들른 작은 마을에는

제인 오스틴의 센터가 있었다.

영국 중부지역에 있다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에

가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마침 대한항공의 기내잡지에도 소개되어 있었고,

런던에서 170파운드 안팎에 당일 코스로 여행할 수도 있었는데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그냥 돌아왔다.

세익스피어 극장도 돌아보지 못했다.

그냥 영국문학의 모태가 되었고, 많은 문인들의 영감을 불러 일으킨

영국의 자연이 어떤 것인가,

도회와 시골의 풍광은 어떠한가 하는 데 많은 체험의 시간을 보냈을 뿐이다.

영문학사 공부를 좀더 하고

좋은 사람과 함께

영국에 다시 가보기로 하자. 꼭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