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먹거리 얘기가 빠질 수 없다

써니케이 2009. 6. 27. 17:22

 

서귀포에 있는 덕성원이다.

살짝 엿보이는 주방이 아주 깔끔하고,

나이든 주방장의 수준도 높았다.

 

 

4~5인분의 세트 메뉴(8만원)를 선택했다.

요리가 네 가지 나오는데, 튀기는 기름이 아주 깨끗했다.

우리가 거의 첫 손님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이 있고도, 담백하고, 푸짐했다.

끝에 나온 짬뽕(원래는 볶음면인데 바꿔달라고 부탁했다.)의 국물이

적당히 매콤했다.

자꾸만 입에 당겨서 쉽게 수저를 놓지 못했다.

 

 

공항 근처에 있는 유리네라는 제주 토속음식점이다.

이 집을 두 번이나 들렀다. 갈치조림에 나온 갈치살은 너무 부드러웠다.

이 집은 입구에서부터 식객의 기를 죽인다.

좌우에 호랑이 한쌍이 으르렁거리고 있고,

실내에는 대한민국의 온갖 유명인사들의

싸인장으로 도배를 하다 싶이 해 놓았다.

 

 

음식 값은 적당했다.

관광지 쪽에 있는 음식점과 달리

음식이 정확하고, 값도 정직하였다.

 

 

유리네집의 육개장이다.

나는 여기서 비로소 '육개장'이란 음식 이름의 뜻을 깨닫는다.

보신탕 맛 그대로다. 오로지 개고기 대신에 쇠고기가 들어갈 뿐이다.

국물도 걸쭉하고, 한라산에서 채취한다는 고사리가 듬뿍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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