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이나비 큐브 장착 후기

써니케이 2013. 10. 3. 19:46

연초에 토정비결 같은 것은 보지 않았다.

뭐 그런 걸 별로 믿지도 않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다 보니 행운 같은 걸 기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쓰고 있던 내비게이션이 수명이 다 했는지 오작동을 하는 바람에

새거 살 거라면, 그냥 체험단에 한번 응모해 보자 하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당첨이란다.

수지에서 열린 런칭 행사에 가 보니, 몇 천 명 중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건 행운이었다. 이제라도 토정비결을 확인해 볼까 하는 심정도 생겼다.

여하튼 25만원을 송금하고, 장착점의 콜을 기다리기로 했다.


분당 장착점에서 친절하게 전화 연락을 해 왔다.

내 차는 그랜저 TG이고, 이전에 아이스테이션 제품을 매립 상태로 썼기 때문에

장착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1) 매립 자재를 교체해야 했다. 원래 7인치였으므로, 8인치용을 써야 했다.

(2) 후방 카메라, DMB 샤크 안테나는 그대로 사용했다.

(3) 외장 GPS 안테나는 대시보드 한쪽에 부착했던 원래의 것을 떼내고, 새로 설치했다.

(4) 블랙박스의 A/V 아웃 단자를 큐브에 연결했다.


장착 시간은 1시간 반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두 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장착점에서도 큐브에 대한 경험은 많지 않은 듯했다.

8인치 모니터를 장착하게 되니 원래 부품의 일부를 깎아 내야 했다.

또한 외장형으로 되어 있는 본체 장착을 위해서 글로브 박스의 아래 부분을 양보해야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큐브의 자랑인 이중 음성 출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원래 차량에 설치되어 있던 오디오는 구형으로서, AUX나 USB, 블루투스가 없는 모델이다.

그러다 보니 큐브와 연결하기가 마땅치 않았다.

큐브에서는 RCA 암놈 잭이 나와 있는데, 그 상태로는 카오디오와 연결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큐브에서 FM 출력을 지원해 주지도 않으니 말이다.

카오디오 자체를 신형으로 교체할까 싶었는데, 그것만도 비용이 만만치 않고,

AUX 생성기라는 것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너무 번거롭기도 해서, 다음과 같은 방식을 쓰기로 했다.


큐브(RCA 암놈) -> RCA/2.5미리 암놈 잭 변환기 -> 유선 카세트 카팩 연결


여러 장치를 거쳤지만 다행히 험이 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케이블들이 좀 복잡하게 엉겨서 영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연식이 있는 차량이다 보니, 아이나비의 몇 가지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특히 트립 컴퓨터는 내 차량에서 가능하지 않았다.

다음에 새 차를 구입하면 굳이 순정을 쓸 필요 없이 

이 큐브를 옮겨 달거나, 아니면 새로 구입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설치가 완료되었다.

원래 매립 제품을 사용하다가 교체를 해서 그런지

사실 느낌 상 크게 새롭지는 않았다.

물론 작동에 있어서의 차이는 매우 컸다.

그 차이는 사용 체험기에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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