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DMB 시청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내년부터는 벌금에 벌점까지 부여 받는다고 한다.
사실 운전에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정책은 온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즈음 퇴근시간에 벌어지는 프로야구 경기는 나로 하여금 불법을 하도록 꼬드기고 있다.
아이나비 SE에도 들어 있는 기능이지만, 주행 중에 DMB 화면이 안 나오고
소리만 나오게 하는 기능은 아주 좋다고 본다.
원래 순정 제품들은 주행 중 절대로 화면을 보여주지 않지만
사제품의 장점답게, 이 제품에서는 그것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분당의 일부 지역에서는 인근의 어떤 조직 때문에 통신 장애가 있는데,
일반 안테나로는 이 지역을 통과할 때 DMB를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큐브는 화면이 거의 끊어지지 않고 나온다.
안테나가 좋은 것인지, 셋탑의 성능이 우수한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따로 USB에 음악 파일이며 동영상을 저장해서 플레이해 보았다.
다만 오디오를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디오 플레이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동영상도 끊김 없이 잘 재생되었다.
오디오에 대한 아쉬움으로 블루투스 동글을 설치해 보았다.
원래 PC 스피커에 설치해서 핸드폰 음악을 듣던 것인데,
전원은 큐브의 셋탑 박스에서 얻고, 출력은 RCA 단자로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핸드폰과 패어링을 한 다음에 핸드폰 음악을 아이나비로 보냈다.
큐브의 USB에서 충분한 전원을 공급해 주는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아마도 외장 하드 장착까지를 고려한 설계를 한 것으로 보였다.
(다음에는 정말 외장 하드 디스크를 붙여 보아야 하겠다.)
며칠 사용하다 보니, 지도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생겼다.
아이나비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을 하고, 업그레이드를 했다.
펌웨어도 새 걸 받아야 하고, 지도도 받아야 한단다.
아이나비 SE에서는 아이나비 매니저 프로그램을 통해서 SD 카드에 설치하는 데 애로가 있었다.
설치하다가 중단되고, 또 죽고 해서, 매우 괴로웠었다.
이 32GB의 마이크로DB를 채우다가 또 죽으면 어쩌지 하는 염려가 안 생길 수 없었다.
단 4GB 짜리도 잘 되지 않았는데, 그보다 8배나 더 큰 데이터를 안전하게 받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杞憂)였다.
다운로드가 되는 족족 데이터는 SD 카드로 빨려들어가듯 저장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지적 사항,
마이크 작동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가끔씩 음성 명령 상태로 전환되는 일이 있다.
좀 더 지나 보고 계속 그러면 장착점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아울러서 이 넉넉한 하드웨어 상태라면 여러 가지 어플을 시도해 보고 싶은데,
블랙박스 연결 어플 밖에는 현재 지원되지 않고 있다.
어플 때문에라도 차에 올라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하고 멋진 어플들이 개발되기 바란다.
이제 기계 장착도 다 되었고,
초기 사용도 잘 되었으며,
업그레이드, 업데이트까지도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그 최종 평점은 A+다.
제품이나, 사용자 경험, 그리고 유지보수까지
큐브는 매력 만점의 물건이었던 것이다.
물론, 체험단에 선정되어 사용할 수 있었다는 프리미엄에 대한 만족감이
A+ 점수를 부여하는 데 적지 않는 요인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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