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이길 원하는 글들

노래를 부르고 싶어라

써니케이 2007. 7. 31. 22:28

노래를 부르고 싶은 때가 있다.

아니 정작 하고픈 것은

내 마음을 꼭 집어서 표현할 수 있는

시구절을 엮어 보는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이 복잡한 것이어서인지,

나의 혀가 짧아서인지,

도무지 진행이 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이것저것 노래를 찾아본다.

어쩌면,

젊은 가수들의 유행가라 해서 무시했건만,

그러나 내 마음에 합하는 가사가

넘치고도 넘친다.

 

그렇다.

나의 가슴은 나만의 가슴이 아니었다.

맞다.

이 종잡을 수 없는 감정에

처음 흔들린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진부한

유행가적 상황에

젖어 있구나.

속절없이

자존심도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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