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고 싶은 때가 있다.
아니 정작 하고픈 것은
내 마음을 꼭 집어서 표현할 수 있는
시구절을 엮어 보는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이 복잡한 것이어서인지,
나의 혀가 짧아서인지,
도무지 진행이 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이것저것 노래를 찾아본다.
어쩌면,
젊은 가수들의 유행가라 해서 무시했건만,
그러나 내 마음에 합하는 가사가
넘치고도 넘친다.
그렇다.
나의 가슴은 나만의 가슴이 아니었다.
맞다.
이 종잡을 수 없는 감정에
처음 흔들린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진부한
유행가적 상황에
젖어 있구나.
속절없이
자존심도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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